《어린이와 양육자의 매일이 외롭지 않고 든든하도록》

작성자
온라인나눔봉사단
작성일
2023-10-15 19:28
조회
142
《어린이와 양육자의 매일이 외롭지 않고 든든하도록》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토요일,
5년만에 열린 2023년 공동육아한마당에 함께했습니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날씨였지만
3천여명의 아이와 보호자들이 한 곳에 어울려 뛰어다니는
풍경을 바라보니, 마음만은 맑게 개이는 기분이었습니다.
저 역시 국정감사로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아이와 짧은 나들이를 누릴 수 있었는데요.
아이들의 함박웃음소리와 뜀박질로 가득했던 현장에서
나눈 인사말을 공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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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여러분, 양육자 여러분, 그리고 동료 시민 여러분!
5년만에 열리는 2023년 공동육아 한마당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늘이 코로나가 끝난 이후, 오랜만에 만나는 날이라고 들었습니다.
오래오래 품어둔 보고 싶은 마음, 뛰놀고 싶은 마음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여기 모인 우리가 마음껏, 함께 노는 일이 참 어렵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나 공터가
어른들의 필요 때문에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예쁜 카페나 식당에서 "어린이는 시끄러우니 오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일도 점점 많아집니다.
저도 어린이와 함께 살고 있는데요.
함께 사는 어린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놀고 싶지만,
막상 집 밖을 나서면 어디로 나서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아요.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격언이 유명한 것에 비해,
양육의 무게를 나누고, 함께 돌보려는
사회의 노력은 부실합니다.
여기 모인 공동육아 가족 분들께서
척박한 현실 속에서도 함께 돌보며 성장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고 계심에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 사회에 공동육아 문화가 더욱 확산되고,
더 많은 어린이와 양육자가 상호돌봄 속에서 성장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인식과 제도의 변화를 반드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저 역시 한 사람의 엄마이자 정치인으로서
어린이와 함께 살아가는, 양육자가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어린이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존중받고,
공동체 속에서 성장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이번 공동육아한마당의 키워드인
더 좋은 유보통합의 방향과
마을방과후 법제화를 중심으로
저와 기본소득당 역시 고민을 이어가겠습니다.
우리의 매일이 오늘처럼
즐겁고, 외롭지 않고, 든든했으면 좋겠습니다.
제12회 공동육아 한마당을 축하드리며,
웃음으로 가득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