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문 #6 홍세화 편.

“더 나은 패배로서의 기본소득”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은행장이자 “은퇴한 산책자”이며 언제나 가장자리에서 항상 차별받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홍세화 선생님을 만났다. 적지 않은 곡절을 겪으며 살아온 그의 삶에서 기본소득은 어떻게 자리하게 되었을까. 평생 동안 언론과 교육, 사회운동에 몸담은 그가 기본소득 지지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기본소득 상상 인터뷰 ‘파문’에서 다뤘다.

“제가 기본소득에 지대한 관심을 가진 건 결국 인간의 존엄성 문제예요. 사람의 삶을 어떻게 규정하는가 그랬을 때 제가 규정하는 방식 중 하나가 ‘몸 자리의 궤적’이거든요. 제 삶은 제 몸 자리의 궤적인 것이죠. 어렸을 때는 한국에 있었고 사정이 있어 프랑스에 갔었던 이런 몸 자리의 궤적이 제 삶이죠. 몸이 존엄한 존재이니까 자리가 존엄성을 보장해줘야 된다고 봅니다 … 결국 처지가 문제인 거죠. 처지에 의해서 수동적으로 존엄한 몸이 존엄하지 못한 자리로 추락하는 것, 사람이 느끼는 불안이라는 게 다 그거잖아요. 태어나서부터 죽는 순간까지 자기 몸이 적어도 존엄하지 않는 자리로 추락하지는 않는다는 보장이 있다면 사람이 뭐가 그렇게 불안하겠어요? 그런 면에서 기본소득이 갖는 의미는 대단히 중요하게 다가왔던 거죠.”

INTERVIEWERS

한인정

고정 MC. 기본소득을 공부하는 글쟁이. 별명 팔매.

서희원

객원 MC. 민주주의와 기본소득을 알리고 싶은 책방 주인이자 기본소득부산네트워크 운영위원장.

INTERVIEWEE

은퇴한 산책자 홍세화

1979년, 무역회사 주재원으로 프랑스에 체류하던 중에 ‘남민전’ 사건에 연루되어 망명했음. 프랑스 정부로부터 사상의 자유 침해에 따른 난민으로 인정받아, 관광 안내·택시 운전을 하며 이주노동자로 생활함. 2002년에 23년 만에 영구 귀국했고 언론, 출판, 교육, 사회운동, 정치 등에서 폭넓은 활동을 해왔음. 현재 ‘장발장은행’의 은행장이며, 시민 모임 ‘마중’에서 화성외국인보호소에 수용된 외국인들을 지원하고 있음.
<왜 똘레랑스인가> 등을 옮겼고,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생각의 좌표>, <공부>, <새로운 세상의 문 앞에서> 등을 썼음.
언제나 가장자리에서 차별받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음. “은퇴한 산책자”로 살아가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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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팀

류보선, 문지영, 서정희, 서희원, 양희석, 이선배, 장시정, 정우주, 한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