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문 2 #5 원용철 편.

“대전역 노숙인이 된 목사, 컵라면 기본소득을 말하다”

교회 안의 목사가 아닌 세상 속의 목사,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하나님 종인 목사의 사명이라 굳게 믿고 있는 원용철 목사를 만났다. 대전역 일대 노숙인과 쪽방 주민을 지원하고 있는 벧엘의집 원용철 목사는 노숙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대해 오히려 사기꾼들은 자기 재산을 다 빼돌려서 결코 노숙인이 되지 않는다며, 모질지 못해서 착해서 노숙인이 되는 것이라 말한다. 노숙인만 드세요! 나눔의 현장에서조차 선별하고, 배제하는 현장을 목격하고 비록 컵라면 하나지만 노숙인뿐 아니라 원하는 이 누구나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통해 기본소득 정신을 구현한 이야기가 은혜로웠다. 가난한 이들에게만 선별적 지원하는 것이 효율적인 것이 아니라 그 몫을 더 키워서 누구나 모두가 기본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발상의 전환을 경험할 수 있는 인터뷰.

INTERVIEWERS

한인정

고정 MC. 기본소득을 공부하는 글쟁이. 별명 팔매.

이선배

객원 MC. 전쟁, 국경, 빈곤은 사라지고, 대신 세계시민 기본소득이 있는 세상을 바라는 동네 아저씨. 기본소득대전네트워크 운영위원.

INTERVIEWEE

대전역 일대 노숙인과 쪽방 주민을 지원하고 있는 벧엘의집 원용철 목사

“이제는 돈을 보지 말고, 삶의 가치를 보자. 가진 자들을 부끄럽게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가난한 우리에게 있다. 그것은 바로 공동체 삶이다. 그걸 이해하고, 그런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무엇보다 소중하다.”

비록 가난한 노숙인 공동체이지만 부자들을 부끄럽게 할 수 있다는 단단함을 갖고 있다.

“하나님이 관심을 가진 곳은 교회가 아니에요. 저는 교회에 영혼 구원만 있는 게 아니라, 그 사회를 구원하는 것. 그것이 하나님의 주된 관심입니다. 예수님 역시 세상을 사랑하셨지, 교회를 사랑하셨다고 되어 있지 않습니다.”

세상이 더 넓은 교회이며, 가난한 노숙인들과 함께 하는 것이 하나님의 종 목사에게 주어진 사명으로 여기는 원용철 목사는 노숙인들과 쪽방 주민들의 주거 복지 실현에 관심이 많다. 희망진료센터를 통해 노숙인들 건강을 돌보며 공공의료 확대에도 노력한다. 야베스 공동체를 통해 노숙인들이 세 끼 식사뿐 아니라 자신의 영혼을 돌볼 수 있는 문화 활동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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