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목민심서

작성자
노동자당공동투쟁위원회
작성일
2023-10-05 14:29
조회
115

한국학에 입각하여 행정가 목민관이 되려면 다산의 목민관 실학 사상을 알아야 한다.

목민심서는 다산의 사상중에서 고을 수령(지자체 단체장)의 도리를 설명한 고전이다.





정선 목민심서




종이책

16,200원

eBook

11,340원

정약용 저자(글) · 다산연구회 번역

창비 · 2019년 10월 15일






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국내도서 > 인문 > 철학 > 한국철학 > 조선시대사상

우리 역사에 빛나는 불후의 고전

핵심 내용을 정선한 한권의 『목민심서』

다산 정약용의 대표작 『목민심서』를 엄정하게 가려 뽑아 한권에 담은 『정선 목민심서』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역주 목민심서』 전면개정판(2018)에 맞추어 번역을 새롭게 정비하고 해설과 도판을 덧붙여 일반인은 물론 청소년과 대학생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재탄생했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고전으로 꼽히지만 방대한 분량과 어려운 내용으로 본편에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독자들에게, 현대적 문체와 새로운 번역으로 만나는 이번 『정선 목민심서』는 곁에 두고 오래 그 의미를 새길 수 있는 생활고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특히 한국 실학?다산학을 정립한 최고의 다산 연구집단인 다산연구회가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정수만을 담아내 가치를 더했다.



『목민심서』는 강진의 유배지에서 집필한 다산의 대표적인 저작으로, 지방 수령이 백성을 다스리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원칙 및 지침과 세부 사항을 담은 책이다. 이렇듯 다분히 실무적이고 기능적인 내용을 담은 『목민심서』가 오랜 시간 독자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는 까닭은 자기 시대의 현실에 대한 다산 자신의 뼈저린 고뇌에서 우러나왔기 때문이다. 다산은 이 책에서 대단히 풍부한 사실과 논리를 바탕으로 당시의 실상과 관행에 속속들이 파고들어 병폐의 원인을 찾고 치유책을 고안하는 실학자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준다. 백성을 중심에 두고 정치제도의 개혁과 지방행정의 개선을 도모한 다산의 혜안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빛난다.



정선 목민심서』에는 원서의 내용 중에서 시대를 바라보는 다산의 고심과 탁견이 담긴 대목을 가려 뽑았다. 또한 일반 독자들에게 어렵게 느껴지는 주석은 원뜻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가독성과 이해도를 돕기 위해 빼거나 글 속에 풀어 넣었고, 이해에 도움이 되도록 당시 민중의 생활상을 잘 보여주는 삽화와 조선시대 지방행정과 관련한 부록을 수록하였다. 『역주 목민심서』 개정 작업을 통해 다산연구회가 여러 차례 번역을 다듬고 선별하는 작업을 거쳐 명실공히 친절함과 공신력을 두루 갖춘 『목민심서』가 탄생했다.



목차

『정선 목민심서』



개정판을 내며



『정선 목민심서』를 내며

『역주 목민심서』 전면개정판을 내며



자서(自序)



제1부 부임(赴任) 6조

1. 임명을 받음

2. 부임하는 행장 꾸리기

3. 조정에 하직하기

4. 부임 행차

5. 취임

6. 업무를 시작함



제2부 율기(律己) 6조

1. 바른 몸가짐

2. 청렴한 마음

3. 집안을 다스림

4. 청탁을 물리침

5. 씀씀이를 절약함

6. 베풀기를 좋아함



제3부 봉공(奉公) 6조

1. 교화를 펼침

2. 법도를 지킴

3. 예의 있는 교제

4. 보고서

5. 공물 바치기

6. 차출되는 일



제4부 애민(愛民) 6조

1. 노인을 봉양함

2. 어린이를 보살핌

3. 가난한 자를 구제함

4. 상을 당한 자를 도움

5. 병자를 돌봄

6. 재난을 구함



제5부 이전(吏典) 6조

1. 아전 단속

2. 관속들을 통솔함

3. 사람 쓰기

4. 인재 추천

5. 물정을 살핌

6. 고과제도



제6부 호전(戶典) 6조

1. 전정

2. 세법

3. 환곡 장부

4. 호적

5. 부역을 공평하게 함

6. 농사 권장



제7부 예전(禮典) 6조

1. 제사

2. 손님 접대

3. 백성을 가르침

4. 교육을 진흥함

5. 신분 구별

6. 과거공부를 힘쓰도록 함



제8부 병전(兵典) 6조

1. 병역 의무자 선정

2. 군사훈련

3. 병기 수선

4. 무예 권장

5. 변란에 대응하는 법

6. 외침을 막아내기



제9부 형전(刑典) 6조

1. 송사를 심리하기

2. 형사 사건의 판결

3. 형벌을 신중하게 씀

4. 죄수를 불쌍히 여김

5. 백성들 사이의 폭력을 금함

6. 도적에 의한 피해를 제거함



제10부 공전(工典) 6조

1. 산림

2. 수리사업

3. 관아 건물 수리

4. 성의 수축과 보수

5. 도로

6. 기물 제작



제11부 진황(賑荒) 6조

1. 구휼 물자 준비

2. 기부를 권함

3. 세부계획

4. 시행방법

5. 민생을 보충하는 방책

6. 마무리



제12부 해관(解官) 6조

1. 수령 교체

2. 돌아가는 행장

3. 수령의 유임을 청원함

4. 수령을 용서해달라는 청원

5. 수령의 재임 중 사망

6. 훌륭한 수령은 떠난 뒤에도 사모하는 뜻을 남김



해설

민생을 구제하는 목민관의 마음가짐 / 김보름



부록

조선시대의 지방행정조직

조선시대의 형벌제도



출판사 서평

민생을 구제하는 목민관의 마음가짐



『목민심서』는 총 12편으로 나눠졌고, 각 편에는 다시 6조목을 두어 모두 72조로 구성되어 있다. 규모는 크지만 짜임새 있는 체제와 개별 조목에 간결하고도 요령있는 설명이 붙어 있어 내용을 파악하는 데 드는 어려움이 덜하다.

『목민심서』에서 ‘목민(牧民)’의 본디 뜻은 소나 양을 돌보듯이 백성을 잘 보살펴서 안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이다. 정약용 당시 조선사회가 각종 병폐로 백성들의 고통이 컸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이들에게 당장 필요한 구제는 근본적인 변혁보다는 생활에 밀착한 목민관의 도움이었다. 과도하게 부과된 조세와 부역을 줄여주고, 중간에서 부당하게 이익을 착복하는 비리를 척결하고, 억울한 형벌을 면하게 해주며, 재해를 입었을 때 구제해주는 등의 구제책이 시급했다. 그래서 다산은 이미 있는 법체계 위에서 민생을 개선하는 방안을 『목민심서』에 담았다.

그러나 정작 정약용 자신은 관직에 복귀해 백성을 부양하는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그는 「자서」에서 목민의 마음은 있지만 몸소 실행할 수 없기에 ‘심서(心書)’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밝혔다. 이는 단지 자신의 처지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의 토로가 아니라, 목민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이들이 이 책에 제시된 내용에 의거해서 정사를 행하고 민생을 구제해주기를 바라는 간절함을 전한 것이다



치밀한 조사에 명민한 분석이 더해진 정약용의 역작



『목민심서』의 특징과 가치를 가장 잘 보여주는 대목은 조선 후기의 제도와 법령, 사례를 조목조목 설명하고 분석한 구절들이다. 환곡, 조운선, 지방재정의 운영방법 등 경제적인 상황부터 법령의 제정과 반포 현황 및 그에 따른 백성들의 피해 사례, 토지의 구획과 수확량, 민이 져야 할 세금과 부역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다루지 않고 살핀다. 이는 단순히 조선의 피폐한 사회상을 고발하고자 함이 아니라, 당대의 병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분석이 선행해야 함을 밝게 내다보았기 때문이다. 정약용의 치밀한 조사와 탁월한 분석 덕택에 오늘날 우리는 조선 후기의 사회사를 더욱 충실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 『목민심서』가 그 자체로 중요한 사료의 가치를 가지는 이유다.

『정선 목민심서』에는 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당시 민중의 생활상을 잘 보여주는 삽화와 조선시대 지방행정과 관련한 부록을 수록하였다. 여기에 다산 정약용과 실학 연구에서 빛나는 업적을 남긴 다산연구회가 여러 차례 다듬고 선별하는 작업을 거쳐 친절함과 공신력을 두루 갖춘 최고의 『목민심서』 보급판이 탄생했다.



시대를 초월한 공인(公人)의 자세



『목민심서』는 조선 후기라는 특정한 시기, 지방관이라는 개별 직위에 필요한 실무서로 쓰인 것이다. 하지만 그 의도는 당초에도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근본적인 대책이나 개혁을 염두에 두었기에 시대적 경계를 넘어서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부패와 비리, 적폐의 척결은 과거에만 필요한 일이 아니다. 현대에도 공적 영역의 도덕성 확보는 중요하다. 엄밀히 보자면, 현대사회의 직업인은 모두 공인(公人)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형태든 공동체에서 사회적 역할을 맡은 이들은 사회 안에서 큰 권한을 위임받아 행사하게 된다. 위로는 상관부터 아래로는 이속까지 외부의 여러 영향력으로부터 백성의 생명과 권익을 보호해야 했던 과거의 지방관과 마찬가지로, 이해가 충돌하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직분을 다해야 하는 모든 이들에게는 오늘날에도 높은 도덕성과 전문성이 요구된다.

『목민심서』는 흥미진진한 옛이야기 속에서 지속적으로 오늘의 질문을 던지게 한다. 시대가 흐르고 이제는 모두가 나라의 주인이 된 오늘날 『목민심서』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과 일화에서 우리는 무엇을 읽어내야 할까? 과거의 여러 일화는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통찰을 주는가? 우리는 과연 정약용이 강조한 마음가짐으로 사회에서 부여받은 권한을 행사하고 있을까? 『목민심서』가 이렇듯 시대를 초월해 살아 있는 지성과 사회의식을 일깨우는 한 우리가 읽어야 할 불멸의 고전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결사, 노동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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