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라벤토스 초청강연회 <공화주의와 기본소득>

2016년 6월 2일(목) 오후 7시, 서강대학교 김대건관 203호에서 기본소득스페인네트워크 대표이자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교 경제학 교수인 다니엘 라벤토스 초청강연회가 열립니다.

공화주의의 관점에서 기본소득을 정당화한 책 <기본소득: 자유의 물질적 조건>으로 잘 알려진 라벤토스의 이번 강연은, ‘기본소득이냐 아니냐’라는 문제뿐만 아니라 ‘어떤 기본소득인가’, 즉 ‘기본소득이 무엇을 지향하며 어떤 방식으로 실현해야 하는가’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 지금, 깊은 성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공화주의적 자유는 2,300년에서 2,4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적인 개념이다. 공화주의적 관점을 요약하면, 사회적으로 혹은 물질적으로 생존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우리는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이때 기본소득이 물질적 생존을 보장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형태라고 생각한다. 공화주의적 자유에는 역사적으로 두 가지 관점이 있다, 하나는 과두제적인 것이고 다른 하나는 민주주의적인 것이다. 민주주의적인 관점의 공화주의적 자유는 자유의 보편화를 바라며, 따라서 가난한 사람들까지 포함하고자 한다. 이에 반해 과두제적인 공화주의 적 자유는 부유한 재산 소유자가 권력을 독점하도록 하며, 따라서 자기 노동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시민적, 정치적 생활에서 배제하려 한다. 이 두 종류의 공화주의적 자유의 기본 개념은 같은 것이다. 차이는 이 자유를 누리는 사람들의 범위다. 당연하게도 공화주의적 자유를 기초로 하여 기본소득을 지지하는 모든 주장은 민주주의적 공화주의의 관점에서 나온 것이다.

— 2015년 12월 21일, 인터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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