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결과] 어떤 기본소득학교를 원하시나요?

2014년부터 매년 열린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의 기본소득학교가 올해로 4년째입니다. 이제 4년차인 2017년 기본소득학교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지난 2017년 5월 24일부터 6월 2일까지 다섯 가지 문항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설문 문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질문 1.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회원이신가요?
질문 2. 그동안 기본소득학교 강좌를 들은 적이 있나요?
질문 2-1. 강좌를 들은 적이 있다면, 강의가 기본소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나요?
질문 2-1-1. 기본소득학교 강좌에서, 좀 더 보안하거나 바꿨으면 하는 내용이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질문 2-2. 강좌를 들은 적이 없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복수응답 가능)
질문 3. 참가하고 싶은 강좌 주제는 어떤 것인가요? (복수응답 가능)
질문 4. 가장 강의를 듣고 싶은 강사는 누구인가요? (복수응답 가능)
질문 5. 참가하고 싶은 강좌 형식은 어떤 것인가요?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회원들을 중심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에 회원 60명, 비회원 9명 등 총 69명이 참여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설문 결과는, 2017년 5월 31일을 기준으로 개인 정회원 358명 중 17%인 60명이 의견을 주신 결과입니다.

Q1

Q2

설문 응답자 중에서 그동안 기본소득학교 강좌를 들은 적이 있는 분은 23명(33.3%)이었고, 들은 적이 없는 분은 46명(66.7%)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결과는 기본소득학교 강좌를 처음 듣게 될 분들의 의견이 더 많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기본소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어요

기본소득학교에 참여한 적이 있는 분들의 이전 강좌 평가는 비교적 좋은 편이었습니다. 23명 가운데 “기본소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분은 20명(매우 도움이 되었다는 8명과 도움이 되었다는 12명)으로 수강 경험자의 87%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응답 1명, 모르겠다는 응답 1명 등 2명은 부정적 평가를 했습니다.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응답한 경우, 그 이유로 내용이 어렵고 특히 경제학을 몰라서 이해가 어려울 때가 있었기 때문으로 답했습니다. (무응답 1명.)

“지역 안배”, “생활 밀착형” “문제제기 방식”의 강좌가 필요해요

수강 경험자들을 대상으로 기본소득학교 강좌의 보완 또는 개선을 위해 필요한 것을 주관식으로 물었습니다. “질문 2-1-1. 기본소득학교 강좌에서, 좀 더 보안하거나 바꿨으면 하는 내용이 무엇이라 생각하나요?”에 대해, 크게 두 종류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도 강좌가 열렸으면 한다는 의견(4명)과 주말 강좌가 있었으면 한다는 의견(1명) 등 지역 안배와 시간 변화에 관한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강의 내용과 주제에 대한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론적인 내용만 있어서 추상적이었다” “강의식이 아닌 문제제기식으로” “기본소득을 받는다면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 상상하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 “다양한 눈높이 교육 필요” “경제학을 잘 몰라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종종 있음” “내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설명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 “자유 토론식” “참여형 방식” 등이 강의 내용/방식에 대한 주요 의견이었습니다. 주제에 대한 의견으로는 (단계적) 재원 마련 방안(2명)을 포함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안 맞거나, 장소가 멀거나, 하는 줄 모르거나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회원 응답자들이 강좌를 들은 적이 없는 이유는 “시간이 맞지 않”거나 “장소가 너무 멀었”거나 “강좌가 있는 줄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복수 응답이 가능했던 객관식 문항 “질문 2-2. 강좌를 들은 적이 없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에 대해, 회원 응답자 60명 중 “시간이 맞지 않았다”는 응답은 15명, “관심 있는 강좌가 없었다”는 응답은 1명이었습니다. “장소가 너무 멀었다”는 응답은 17명이었고 “강좌가 있는지 알지 못했다”는 응답은 15명이었습니다. 그동안 회원들에게는 <기본소득 뉴스레터>와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을 통해서 행사를 알려왔기 때문에, 회원인데도 “강좌가 있는지 알지 못했다”는 응답에 대해서는 좀 더 구체적인 원인 확인이 필요한데, 이번 설문에서는 관련 문항이 없어서 확인할 수 없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회원이 아닌 응답자(9명) 중에서 강좌를 들은 적이 없는 8명의 사유는 다른 과제를 남겼습니다. 8명 중 6명은 “강의가 있는지 알지 못했”기 때문에 강좌를 듣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동안 기본소득학교 홍보는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웹사이트와 페이스북 그룹을 통해 해왔는데, 관심을 갖는 사람들에게 잘 전해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홍보 방법에 대한 개선책을 찾아야 할 때인 듯합니다.

Q3

“사회변화와 기본소득” 주제가 가장 듣고 싶었다

새로운 마음으로 기본소득학교를 준비하면서, 여러 분들이 참가하고 싶은 강좌 주제가 무엇인지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강좌 주제를 예시하고, 복수응답이 가능하도록 해서 의견을 들었습니다.

– 기본소득의 역사와 개념, 모델들
– 세계 기본소득실험들의 이해: 배경과 특징, 가능성(알래스카, 인도, 핀란드, 네덜란드, 캐나다)
– 기본소득 vs 복지국가론: 한국 사회보장제도의 역사 바꾸기
– 사회변화와 기본소득: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과제들과 만나기(불안정 노동, 소득 양극화, 사회안전망, 젠더 불평등, 생태위기)
– 기본소득 주요도서 강의: <기본소득이 세상을 바꾼다> <기본소득이란 무엇인가> <분배정치의 시대>

응답자들에게 가장 관심 있는 강좌 주제는 “사회변화와 기본소득: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과제들과 만나기(불안정 노동, 소득 양극화, 사회안전망, 젠더 불평등, 생태위기)”였습니다. 총 55명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관심 있는 강좌 주제는 “기본소득 vs 복지국가론”(34명), “세계 기본소득실험들의 이해”(26명), “기본소득 주요도서 강의”(21명), “기본소득의 역사와 개념, 모델들”(19명) 순이었습니다. 예시 이외의 강좌 주제를 제안한 분들도 있었습니다. “기본소득과 기본권”, “기본소득의 정치학”, “기본소득과 민주주의의 연계” 등이 제안한 강좌 주제입니다. 이제, 이 모든 의견들이 기본소득학교 프로그램에 잘 반영되도록 노력하는 일이 남았습니다.

금민, 강남훈, 오준호, 안효상 등등등

기본소득학교 강사진과 관련해 강사 선호도 질문을 넣어봤습니다. 제한 없이 의견을 듣기 위해 주관식으로 물은 “질문 4. 가장 강의를 듣고 싶은 강사는 누구인가요? (복수응답 가능)”에 대해서, 응답자 69명 중 22명이 답해주셨습니다. 설문 결과, 참가자들은 금민(9명), 강남훈(8명), 오준호(6명), 안효상(5명), 하승수(3명), 이재명(2명) 등의 강의를 듣고 싶어했습니다. 또한, 박성호, 윤자영, 백승호, 이승윤, 조문영, 이완배, 최광은 님 그리고 대전 띄어쓰기 프로젝트팀의 강의를 듣고 싶다는 의견도 있었고, (기본소득실험을 한) 나미비아 주민의 강의에 관심을 보인 분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참가하고 싶은 강좌 형식”에 대해 의견을 구했습니다. 예시로 “강사의 강연과 질의응답 중심”과 “수강자 발표와 상호토론 중심”을 제시했는데, 49명이 전자를, 29명이 후자를 선호했고, 1명이 기타 의견을 주었습니다. 이 중에서 두 가지 모두 좋다고 응답한 사람은 총 9명이었고, 기타의견으로 “전문가들의 토론회 + 수강생 질의” 형식이 있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2017년 기본소득학교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