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정규노조 새벽함성의 하청노동자 파업파괴 초법적 월권행위를 규탄하며

작성자
노정투
작성일
2022-07-14 20:28
조회
201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와 민주파 현장조직 동지들께

2007년 기아차 비정규직은 사내하청 최초의 공장 점검파업투쟁을 전개했다. 대우조선 현책연, 민노협 어용 구사대과 똑같이 기아차도 일부 정규직 조반장과 더불어 향우회, 특전사 동지회를 앞세워 백색테러를 자행했다. 헤머와 쇠파이프, 남녀를 가리지 않고 발길질과 폭력을 가하고 농성천막을 불태웠다.
2005년 원청의 폭력탄압과 500명이 넘는 용역깡패들을 격퇴하고 사내하청 최초의 단협쟁취, 2006년 원청의 비정규직 고용보장확약을 쟁취했던 기아차비정규직 파업은 2007년 정규직 어용구사대의 폭력과 이를 조장하고 방치한 금속노조 기아차 정규직지부에 의해 파괴됐다. 연대온 동지들을 100미터까지 쫓아가 폭행을 저질렀던 2007년 8.31 폭력만행으로 끝이 났다.
그러나 이 모든 과정에서 너무도 소중했던 연대가 있다.
9일간의 점거파업 내내, 비정규직 파업농성장 최전선에서 온몸으로 그 욕설과 폭력을 맨몸으로 감내했던 계급적 정규직 현장조직과 활동가 동지들…
15년전, 기아차지부는 절대절명의 순간, 비정규직 파업을 중단하라는 홍보물을 발행했다. 당시 기아차 비정규직은 절규했다. 연대를 바라지 않겠다. 최소한 자본의 앞잡이는 되지 말아달라.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오늘에야 인사를 전한다. 그날 그 처절했던 시간, 비정규직에 앞서 맨 앞에서 어용구사대의 온갖 폭력을 온 몸으로 막아냈던 정규직 동지들…
대우조선 민주현장조직은 홍보물이 아니라 비정규직 파업농성장을 온 몸으로 함께 사수하기를. 역사에 부끄럽지 않을 가장 자랑찬 투쟁의 순간이 지금 여기에 있다는.
지금 결단을 해야하는 것은 조선하청지회가 아니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가 결단을 해야한다. 어용에 맞서 자랑찬 민주노조 깃발을 움켜쥐고 함께 싸울 것인가! 2007년 기아차지부의 전철을 밟지 말라! 마지막 금속노조의 이름으로 노동자의 이름으로 호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