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투쟁

작성자
프로메테우스
작성일
2022-07-14 20:10
조회
206
새로운 투쟁

= 그동안 아시아나케이오 투쟁에 함께 연대해주셨던 동지들께 알립니다 =
오늘로 마곡동 케이오 본사 농성 16일째입니다. 아시다시피 회사는 내용증명을 보내 지부장인 저에게 7월 18일부로 원직복직을 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노동위원회와 법원의 부당해고 판정을 인정해서가 아니라 회사의 인력수급계획에 따른 인사명령 차원이라는 어이없는 주장을 했습니다.
코로나19를 핑계로 민주노조 조합원들만 솎아내듯 표적해고한 회사가 이제 와서 법적 정년이 남은 저에게만 복직을 명령한 것은 결국 진행 중인 행정소송에서 사측에 유리한 근거를 쌓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년2개월 동안 아시아나케이오 해고자들은 부당해고 철회와 원직복직 이행을 위해 쉼 없이 투쟁해왔습니다. 그 와중에 거리에서 정년을 맞이한 해고자들이 세 명입니다. 저는 비록 현장으로 돌아가지만, 정년이 지난 동지들의 명예회복 요구조차 회사는 단칼에 거부했습니다.
코로나19 정리해고 1호 사업장인 아시아나케이오 문제의 온전한 해결을 저희들은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회사는 끝까지 문제해결을 외면하고 행정소송 최종심에서 부당해고 여부를 다툴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회사가 문제해결의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지만, 우리 해고자들은 절대로 이 투쟁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음주 월요일 현장으로 돌아가는 저에게는 다시 민주노조를 재건하는 과제가 놓여 있고, 기노진, 김하경 동지도 법적 투쟁을 통해 명예회복을 반드시 쟁취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이제 아시아나케이오 투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합니다. 부당해고를 철회하고 현장을 재조직하는 투쟁에 아시아나케이오지부는 지금처럼 온힘을 다하겠습니다.
내일 19시,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그동안의 투쟁 의미를 공유하고 향후 또다른 투쟁을 결의하는 보고대회를 가집니다. 또한 18일 08시, 인천국제공항 8번게이트(3층 출국장) 앞에서 저의 복직 소식과 현장투쟁 결의를 전하는 기자회견도 진행합니다.
다급하게 알리게 되었지만 이 일정에 동지 여러분이 함께해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 아시아나케이오지부 지부장 김계월 드림